북 주민들, ‘남새온실’건설에 반발

0:00 / 0:00

앵커 :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남새온실을 많이 지을 데 대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방침관철을 위한 검열을 예고했습니다. 급해 맞은 지방당국이 온실건설을 위해 주민들로부터 강제로 현금을 거두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의욕적으로 내밀고 있는 북한의 남새(채소)온실건설 사업이 주민들의 큰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지방 당국이 ‘남새온실’ 건설을 위해 주민들로부터 강제로 돈을 거두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여러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의 5월 방침관철 정형을 요해하기 위해 곧 중앙당 조직부 검열대가 내려 올 것으로 알려졌다”며 “시, 군들은 물론이고 협동농장들마다 남새온실 건설을 다그치느라 난리도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5월 방침은 “전국의 가는 곳마다에 ‘남새온실’들을 많이 지어 인민들에게 사시상철(사계절) 신선한 남새를 떨구지(공급중단)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양강도 소재지인 혜산시의 경우 지난 5월, 매 가정세대들에서 1만3천 원씩의 현금을 강제로 거두어 연봉2동에 2천3백평(2만2천 제곱미터)규모의 온실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7월, 온실의 규모가 너무 작다는 중앙당 조직지도부 지방지도과의 비판을 받고 검산동에 새롭게 3천평(2만9천751제곱미터) 규모의 온실건설을 시작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검산동에 건설되는 온실건설을 위해 매 세대마다 1만5천 원씩의 현금을 바쳐야 한다”며 “생활이 어려운 농촌들에서도 남새온실을 짓느라 농장원들로부터 현금을 받아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정일이 살아 있을 땐 ‘사회적 과제’로 매 세대들로부터 장갑과 된장, 김치와 같은 현물을 받아 냈는데 김정은은 무슨 일을 하든 모두 현금으로 받아내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남새온실’은 과거 김정일이 시도를 했다 끝내 실패한 사업”이라며 “땔감도 없는데 겨울철 온실의 난방은 무엇으로 보장하겠는가?”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아버지는 바보가 돼서 실패했겠냐?’,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주민들의 원성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