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니서 신발 옷감 등 수입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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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인도네시아로부터 신발과 옷감, 그리고 고무 등 소비재와 관련 원자재를 수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경제사절단이 지난 17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양국 간 교역확대를 모색했다고 현지 일간지인 자카르타 포스트(3월18일자)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평양시위원회의 중견 간부들과 경제인들로 구성된 사절단이 아마드 헤르야완 서자바주 주지사와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북측 사절단은 이 자리에서 특히 인도네시아로부터 신발 등 소비재와 옷감, 고무 등 소비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수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헤르야완 주지사는 당시 면담이 주로 양국 간 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투자가 아니라 특이하게도 수입을 제안했다며 서자바주로서는 좋은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구체적인 수입 품목과 금액 등을 제시하지는 않아 이번 만남이 곧바로 계약성사로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인도네시아로부터 들여간 총 수입액은 2014년 141만 달러로 2013년(287만 달러)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2012년 101만 달러 규모에서 3배 가까이 반짝 급증한 뒤 다시 줄어든 겁니다.

북한은 세계 최대 고무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에서도 2013년에 천연고무를 집중적으로 수입하는 등 소비재 생산용 원자재 확보에 나선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