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양 등 6곳 경제개발구 추가 지정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4.07.23

앵커: 지난 해 말 전국 각지에 경제개발구 13곳을 지정한 북한이 평양 등 6곳에 경제개발구를 추가로 지정해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이 지정한 경제개발구는 모두 19곳으로 늘었는 데요 특히 평양까지 경제개발구로 지정한 점이 눈에 띕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외자 유치를 염두엔 둔 경제개발구 6곳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23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평양시, 남포시, 황해남도, 평안남도, 평안북도의 일부 지역에 경제개발구를 조성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평양시 은정구역에는 첨단기술개발구가, 황해남도 강령군에는 국제녹색시범구, 그리고 평안남도 청남구에 공업개발구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북한은 특히 평양 일부도 경제개발구로 지정해 외자유치에 나서 주목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대표적 과학기술단지인 평양 은정과학지구에 외국 자본을 유치해 정보처리, 나노신소재, 생명과학 등 첨단 복합 기술 단지가 조성됩니다.

북한은 이미 2011년 10월 은정기술지구 건설을 결정한 뒤 2012년에는 무역성과 국가과학원이 중국 대도시를 돌며 직접 해외 투자자 유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당시 중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 투자 설명회에서 과학 관련 연구소와 대학이 밀집해 수준높은 과학인재 공급이 수월하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또 은정지구가 평양 중심부에서 3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지리적 이점을 내세웠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전국 각지에 13개의 경제개발구를 설치했습니다.

각 지역별로 자체 실정에 맞는 특수경제지대를 설치해 외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복안입니다.

북한 매체 보도 : 각 도에 경제개발구를 자체실정에 맞게 자체로 개발하고 운영해서 더 많은 외화도 벌고 지방경제발전에 필요한 현대적인 기술과 상품들도 생산해서,….

북한은 지난 5월 미국, 캐나다, 중국 등의 경제 전문가와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개발구 토론회를 여는 등 경제특구 개발 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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