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자단, 대북제재 속 방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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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대북 투자단이 내년 초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내년 5월 유럽의 대북투자단이 취재진과 함께 북한을 방문합니다.

네덜란드의 투자자문회사인 GPI컨설턴시는 15일, 내년 5월 14일부터 20일까지 북한에서의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방문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자우편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 회사의 폴 치아 대표는 “투자 고려 대상은 재생에너지와 의류, 조선, 농업, 어업, 원예, 물류, 식당, 그리고 정보통신 부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또 북한에의 투자 장점으로 값싼 노동력을 들면서, 이웃나라 중국의 기업들도 자국의 높아진 임금 때문에 북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방세계에는 북한에 대한 투자 관련 정보가 많지 않다며 이번 기회에 직접 북한을 방문할 경우 궁금증이 많이 해소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일정을 보면 북한 입국 전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투자’라는 주제로 발표회가 열리며, 16일 북한 상공회의소 대표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북한업체를 방문하고, 이미 북한에 입주해 있는 유럽 기업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투자단 방북에는 서방세계 취재단도 동행할 계획이어서, 북한의 투자 환경을 서방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치아 대표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치아 대표는 전자우편에서 북한 당국이 이번 투자단 방북 행사에 미국이나 한국 취재단의 동행을 허락할 지는 알 수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투자단과 취재단의 주요 방문 대상지역은 평양과 나선경제특구로, 이 회사는 지난해 가을에도 투자단을 조직하고 취재진과 함께 방북 할 예정이었지만 ‘북한 당국이 서방 취재단을 꺼려’ 입국승인을 받지 못해 돌연 방북 일정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GPI 컨설턴시의 방북 투자단과 취재진의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