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해결 놓고 남북 평행선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5.03.20

앵커: 개성공업지구 북측 근로자의 임금 문제가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남북은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각자의 주장만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업지구 북측 근로자 임금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 당국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북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한 달이 다 된 지금도 진척된 게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분위기만 더 나빠졌습니다.

북측은 지난 18일 입주 기업 대표단을 만나 얘기를 나눈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남측도 임금문제를 남북 당국이 협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추가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아직 관리위원회와 총국 간의 임금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동향은 파악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도 이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이런 임금인상 문제에 있어서 해결을 위해서는 관리위와의 협의에 응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고..

개성공업지구 입주 기업들은 이미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남북 당국 간의 만남을 통한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입주 기업 대표단은 20일 사태 해결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등을 만나 면담하고 기업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이날 면담은 개성공단기업협회 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유승민 원내대표 등 함께한 국회의원들은 기업들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치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입주 기업들은 오는 25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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