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북이 13일과 14일 개성공업지구 공동위원회 산하 분과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개성공업지구 제도 개선 방안 논의를 재개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업지구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분과위원회 회의가 한 달여 만에 재개됩니다.
13일에는 투자보호·관리운영 분과위와 국제경쟁력 분과위가 14일에는 출입체류 분과위가 각각 열립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14일에 예정된 출입체류 분과위는 잘 아시는 것처럼 북한 개성지역에서 법률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북한 측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을 어떻게 우리가 보호할 것인지 하는 그런 방안이 핵심적인 내용이 될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번에 제외된 3통 분과위는 북한이 다음에 개최 일정을 정해서 알리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북한이 특별한 설명 없이 3통 분과위를 제외하자 한국 정부는 3통 분과위 일정에 대해서도 조속히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회의 재개를 반기면서도 정작 중요한 3통 분과위만 제외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일일 상시 통행 문제가 해결돼야 좋은데 이번에 3통 분과위만 빠져서 좀 아쉽습니다.
남북은 개성공업지구의 제도 개선을 위해 4개 분과위를 한 달에 한 번씩 열기로 약속했지만, 10월에는 한 차례의 분과위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9월 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무산된 직후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들어 남측 국회의원들의 개성공업지구 시찰을 허용하고 월북했던 남측 주민들을 돌려보내는 등 유화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다 무산된 남북 공동 투자설명회 날짜가 다시 잡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는 개성 현지에서 관련 홍보를 전담할 사원을 새로 뽑기로 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공동 투자설명회 등 각종 행사를 대비한 전문 인력 보강으로 보입니다.
관리위원회는 또 현지 사무소에서 근무할 변호사도 신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관리위원회에서 일하게 될 변호사는 남측 기업과 인력에 자문을 제공하고 투자 보호와 관련한 법적 검토 등을 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