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개성공단 임금 남북 합의로”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5.07.15

앵커: 개성공업지구 임금 문제를 풀기 위한 남북공동위원회 회의가 오늘(16일) 개성공업지구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립니다. 남한의 통일부 장관은 어제(15일) 대북 민간단체가 주최한 강연에서 “개성공업지구 임금 문제는 남북이 합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당국은 16일 개성공업지구 남북공동위원회 제6차 회의를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 남북은 공동위에 참석할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우리 측은 7월 13일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표단 5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하였습니다. 북측은 7월 14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표단 5명의 명단을 우리 측에 통보해 왔습니다.

개성공업지구 남북공동위원회는 지난해 6월 제5차 회의 이후 1년 1개월 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북측 근로자 임금 인상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우리는 임금뿐만 아니라 그동안 미뤄져 왔던 또는 지연되거나 중단됐던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여러 가지 현안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같이 논의돼서 다 풀려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회담을 하루 앞둔 15일, “개성공업지구는 유일하게 남북협력이 진행되는 공간”이라며 개성공업지구 임금 문제는 남북이 합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대북 민간단체인 민화협이 주최한 초청 강연에서 나온 겁니다.

남북공동위에서 임금 인상 관련 해법이 마련되면 오는 20일이 마감인 6월분 월급부터는 정상적인 임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북경협 전문가들은 북측이 이번 회의를 통해 절차를 밟는 모습을 보일 경우 남측도 북측이 그동안 요구한 5.18%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다음 달 15일 광복절 7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남북 협력사업과 대화 재개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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