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려항공 수년째 ‘최하위’ 평가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5.01.09

앵커: 영국의 항공사 평가기관인 ‘스카이 트랙스(SKYTRAX)'가 고객들의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평가에서 북한의 고려항공을 최하위인 별 1개의 항공사로 분류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고려 항공은 ‘스카이 트랙스’가 전 세계 600여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별 1개를 받고, 수년 째 최하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평가는 고려 항공의 여객기에 직접 탑승한 고객을 대상으로 56개 분야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공항시설과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기내음식, 승무원의 봉사 정도 등의 부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려항공의 일등석은 별 두 개로 지난해보다 약간 평가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스카이 트랙스가 공개한 고객들의 일부는 최근에 들어서는 예전보다는 나아졌다는 평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독일의 한 고객은 지난해 10월 고려항공을 사용한 후 “기체도 굉장히 좋은 상태였고, 승무원들이 매우 친절했다”면서 “출발과 도착 시간도 정확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같은 시기에 탑승한 홍콩의 한 고객은 “승무원을 부르는 버튼 조차도 너무나 누르기 힘들게 돼 있었다”며30년이나 사용된 여객기의 낙후함을 불평했습니다. 그는 이어 “좌석 또한 뒤로 젖혀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기울어져 있었다”며 2시간의 베이징-평양 발 비행이 결코 편하지 않았음을 묘사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고려항공은 기종의 노후 여부, 좌석 확인 여부 및 인터넷 발권을 포함한 고려항공 홈페이지 사용의 편리함, 기내식, 승무원의 영어 실력, 안락함을 위한 서비스 부문에서 별 1개를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신문과 잡지, 담요 등의 제공 여부, 운항 지연과 취소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 부문에서도 별 1개의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 고려 항공은 승무원의 고객 대응 태도, 좌석의 편안함 등 두 분야에서만 별 3개로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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