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휴대전화로 외환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7.06.08
online_shopping_mall_b 사진은 북한 주민이 휴대폰으로 쇼핑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휴대전화, 즉 손전화를 이용해 대금을 지불하는 전자결제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8일, 최근 북한을 다녀온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 양각도 국제 호텔에 이같은 내용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며, 휴대전화를 이용해 외환으로 상품을 구입하거나 이동통신 사용료 대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전자결제는 지난 2010년 북한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는 ‘나래’ 계좌에 외환을 입금시킨 다음 휴대전화사용료, 또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든 서비스 요금을 휴대전화를 이용해 납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미 북한돈으로 입금한 뒤 ‘전송’이라 불리는 전자결제카드를 휴대전화와 연결해 각종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지난해부터 이미 실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나온 방식은 북한돈이 아닌 외환을 이용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북한주민들이 장롱 속에 감춰놓은 외화를 끌어내기 위해 이러한 체계를 개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지하경제’라고 하는 장마당에서 돈을 모은 주민들의 경우 ‘수입 대 지출’을 따지는 감시당국에 자신의 정보와 재산규모를 고스란히 노출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 제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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