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컨테이너 수송에 나진항 이용 본격화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5.06.30
najin_port_coal_b 사진은 '나진-하산 프로젝트' 2차 시범운송 현장점검단이 공개한 것으로 석탄 선적작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중국이 이 달 들어 두 차례나 북한 나진항을 통한 컨테이너 수송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석탄 수송만 제한적으로 이용해온 중국의 나진항 활용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훈춘에서 컨테이너 38개(TEU)를 적재한 채 지난 24일 출항한 화물선이 북한 나진항을 거쳐 사흘만인 27일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다고 훈춘시가 30일 밝혔습니다.

이로써 두 차례 이뤄진 훈춘-나진-상하이 항로를 이용한 컨테이너 수송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고 훈춘시는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1일도 42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첫 화물선이 훈춘을 출발해 나진항을 경유해 사흘만에 상하이에 도착했습니다.

훈춘시는 나진항과 상하이를 잇는 컨테이너 화물 노선이 정식으로 개통됐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 동안 주로 석탄 수송에 한정돼온 중국의 나진항 활용이 컨테이너 화물로 확장되고 있는 겁니다.

중국측은 자원이 풍부한 훈춘 등 동북지역에서 장강삼각주와 주강삼각주 등 대규모 산업단지를 잇는 해상항로 개척에 애쓰고 있습니다.

철도 등 육로를 통한 운송방식에 비해 시간과 거리, 비용 등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경제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북지역의 풍부한 광물과 곡물, 목재 등 자원을 남동부 연안 공업지역으로 운송하는 주요 통로로 나진항을 활용할 수 있다고 훈춘시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헤이룽장성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나선시국제상품전시관에서 북중 상품기술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이번 전시회에는 헤이룽장성에서 50개 업체가, 북한에서 15개 기업이 각각 참가했습니다.

북중 관계가 고위급 교류가 단절되다시피하는 등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국경을 접한 동북지역 지방정부와 북한 간 경제교류와 협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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