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발표 이후 북한의 석탄수출량은 줄고, 석유제품 수입량은 늘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3월 한달 동안 북한의 중국으로부터의 석유제품 수입량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5일, 한국무역협회가 중국해관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해당 기간 동안 북한이 휘발유를 비롯해 경유, 등유 등의 수입을 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3월 북한의 휘발유 수입량은 1월에 비해 6배나 뛰었고, 경유는 수입액이 2만4천 달러에서 300만 달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매체는 이 같은 현상이 최근 평양을 비롯해 북한 내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폭등한 것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며, 석유 공급량 부족 사태나 북한 당국의 연료용 기름 사재기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석유 수입량은 늘었지만 같은 기간 동안 북한의 석탄 수출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1718위원회는 5일 자체 웹사이트에, 지난 3월 북한산 석탄 6천300톤, 미화로 57만 달러 어치를 국가명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나라가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격 중단하고 난 뒤 나타난 것이어서 북한의 대중국 석탄수출이 사실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4일 미 하원이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을 통과시킴으로써 대북 원유공급 차단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중국의 실제 공급중단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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