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북, 엘니뇨로 물 저장고 35% 뿐”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6.07.06
dangkok_farms-305.jpg 평양시 강남군 당곡협동농장에서 가뭄으로 갈라진 경작지에 물을 주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이 이상기온 현상인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뭄과 홍수에 취약하다면서, 북한에서는 지난 2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아직 관개에 필요한 물 저장량의 35%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는 6일 북한이 엘니뇨의 영향으로 지난해 최악의 가뭄을 맞이했고, 올해 1월 10일 현재 ‘물 저장고’가 관개에 필요한 양에 비해 약 65%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엘니뇨, 농업, 식량안보, 영양에 대한 조기 대응과 반응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뭄과 홍수 모두에 취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엘니뇨로 인한 가뭄, 홍수 등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예방 및 복구 사업을 펼치는 데 총 1천 2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구는 이 중 925만 달러가 유엔의 중앙긴급구호기금과 식량농업기구 내부 자원으로 충당됐다며,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엘니뇨란 해수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으로, 그 영향으로 세계 각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과 대규모 홍수 같은 재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해 재작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약 9%의 경작지가 농업에 부적절하다고 나타났다면서, 길어진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량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 정부와 유엔 인도주의 국가팀(HCT)에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물 관개 방안을 동원해 곡물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재해 예방 및 대응 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에 작물 씨앗, 이동식 물 펌프, 물 저장고가 달린 이륜 트랙터 즉 뜨락또르, 화학비료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이 외에도, 국제 체계 (GIEWS)를 이용해 북한 기후정보와 계절별 곡물 상황 정보도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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