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도 홍수피해 추가지원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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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지난달 북한 주민에 지원한 식량 규모가 지난 21개월 동안 최고 수준이었으며 최근 홍수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추가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73만 3천500여 명에 3천 785톤의 식량을 제공했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한 북한 주민에 제공한 식량은 자체 생산한 영양강화식품이었다고 다미안 킨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지역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 7월과 비교하면 지원을 받은 주민의 수는 약 61만 6천500명에서 11만7천 명 늘었고, 지원한 식량 규모도 3천231톤에서 554톤 증가했습니다.

2013년 11월 4천223톤을 분배한 이후 21개월 중 가장 많은 양입니다.

킨 대변인은 라선 지역의 홍수와 관련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이달 중 북한에 있는 유엔 구호기구들과 협력해서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지난달 22일과 23일 북한의 특별경제구역인 나선시에 폭우가 내려 40여명이 사망하고 가옥 1천 여채 이상이 파손되고 1만1천 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관영방송은 이례적으로 피해 영상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영상) 영상 속에는 강풍과 폭우로 아파트의 외벽이 찢겨나가 내부가 드러나는 모습 등 참혹한 나선시의 피해 상황이 고스란히 등장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킨 아시아지역 대변인은 홍수 복구 지원과 관련해 '지역개발참여'(Food For Community Development)를 통한 식량 지원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복구를 위한 작업에 참여하는 주민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2013년 7월부터 2년 기한이었던 대북영양지원사업을 올해 상반기에 종료하려 했지만, 6개월 연장해서 올해 말까지 북한의 취약계층 180만 명을 대상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합니다.

북한의 자강도를 제외한 8개도와 남포 구역 등 9개행정구역의 69개 시•군이 지원 대상 지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