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랴오닝∙지린성 올 대북 교역실적 엇갈려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6.07.15
ban_import_b 석탄 등 북한산 광물 수입을 중단한 북중 접경인 랴오닝성 단둥항의 화물 전용 부두.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중국 내 대표적 대북교역 창구인 랴오닝성과 지린성의 대북 교역량이 올 들어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중 교역의 두 중심지인 중국 랴오닝성과 지린성.

올 들어 북한과의 교역 실적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분기 북한과 교역규모가 랴오닝성의 경우 16% 이상 증가한 반면 지린성은 15% 가까이 감소한 겁니다.

한국 코트라 선양무역관은 최근 발표한 ‘2016 1분기 랴오닝성/지린성 대북 교역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랴오닝성의 경우 이 기간 대북 무역액이 5억8천27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 늘었습니다.

이 중 특히 대북 수입(2억5천833만 달러)이 25.6%나 늘어 전체 교역규모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로는 북한산 의류 수입(1억5천213만 달러)이 64.9%나 급증한 반면 석탄 수입은 18.4%나 감소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석탄 등 북한산 지하자원의 대중 수출이 주춤한 반면 주로 임가공 형태로 이뤄지는 의류의 중국내 반입은 증가세를 보인 겁니다.

반면 지린성의 경우 올 해 1분기 대북 교역액이 1억7천552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4.7% 줄었습니다.

이는 주로 대북 수입(6천600만 달러)이 33.8%나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의류, 철광석, 수산물 등이 두 자리 수 이상 급감했습니다.

코트라는 지린성이 북한산 철광석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지역(중국 전체 78.7% 차지)으로 중국내 수요 감소 탓에 가격과 물량 측면에서 북한에 불리한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걸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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