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내달 21일 평양에서 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9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제11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를 개최키로 하고 해외 참가자를 모집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북한이 이번 평양 국제상품전람회를 통해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을 위한 해외 투자자 모집에서도 성과를 이끌어 내려고 애쓰는 점입니다.
전람회에 맞춰 외국인 투자자 등 참가자를 모집중인 영국의 백두문화교류사는 14일 이번 방북에서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 일정이 따로 마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산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북측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 해외 기업인들을 상대로 대북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참가자들을 위한 일정에는 특히 현재 조성공사가 한창인 원산 국제관광지대를 직접 방문하는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
백두문화교류사 측은 원산에서 백화점과 양조장 건설을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백화점의 경우 원산 시내에 위치한 낡은 현 원산백화점 건물을 헐고 새로 지은 뒤 식당과 커피점,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갖춘 최신 쇼핑센터를 운영할 계획으로 투자규모가 735만 달러에 이릅니다.
양조장은 연간 5만 킬로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이중 2만 킬로리터는 생맥주, 3만 킬로리터는 병맥주 형태로 판매되며 수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북한은 원산 양조장 설치에 필요한 투자금이 5천247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매년 봄과 가을 두차례 평양에서 국제상품전람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지난 5월 열린 제18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는 16개국 300여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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