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제 시계 대북수출 5개월째 ‘0’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6.10.21
swiss_watch_dept-620.jpg 서울 강남구의 한 백화점에서 모델들이 스위스 고급 시계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스위스제 시계의 대북 수출이 지난 5월 이후 5개월째 전면 중단된 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의 대북 사치품 금수 조치가 엄격히 이행중인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들어서 지난 4월까지 꾸준히 이어졌던 스위스제 시계의 대북 수출이 뚝 끊긴 건 지난 5월.

스위스 정부가 북한에 대한 사치품 금수조치를 전격 단행한 이후부터입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는 21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5월 이후 9월까지 5개월 동안 북한에 대한 스위스제 시계 수출은 전무하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는 올 들어 1-4월까지 1만1천49스위스 프랑(1만1천140달러) 어치의 스위스 시계가 북한으로 수출됐지만 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로써 올 해 북한의 스위스제 시계 수입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8만6천409스위스 프랑 어치, 약8만7천 달러)의 13%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스위스제 시계는 북한 엘리트층을 회유하기 위한 ‘선물정치’ 수단으로 애용돼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위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김 위원장은 공식 석상에 스위스제 고급 시계를 차고 나타나는 등 ‘스위스제 애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북한의 스위스제 시계 수입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집권 첫 해인 2012년 한 때 전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 5월 스위스제 시계와 보석 등 사치품은 물론 담배, 술 등 기호품까지 25개 품목을 대북 금수품목으로 결정, 고시했습니다.

스위스 정부의 강력한 대북 사치품 금수조치가 엄격히 이행되면서 김 위원장의 스위스제 사치품 사랑과 선물 정치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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