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상무부, ‘신두만강대교’ 현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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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 정부가 지린성 훈춘에서 북한 원정리를 거쳐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북중 간 새 교량, 즉 신두만강대교 건설 예정지에 최근 조사반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신두만강대교 건립 공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상무부 관리들이 최근 지린성 훈춘을 찾아 두만강을 가로질러 북중 국경을 잇는 신두만강대교 건설 예정지를 현장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2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국가 ‘중조(북중)변경교’ 조사반은 지난달 29일 지린성과 훈춘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안내로 신두만강대교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했습니다.

상무부 현장 조사반은 당시 취안허 통상구의 기반시설 현황과 지린성에서 나진항을 통해 중국 국내로 운송되는 화물의 통관 현황 등을 보고받았습니다.

지린성 정부 관계자들은 조사반 일행에게 취안허 통상구를 통한 중국인들의 북한 변경 여행과 북중 경제합작 현황 등도 설명했습니다.

상무부 조사반은 이에 대해 새 교량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교량 건설 사업에 관심을 갖고 계속 주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사반은 취안허 통상구가 북한 나선무역구로 직접 진출하는 유일한 통로로 북중 경제합작에 매우 중요하다며 기반시설 확충이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훈춘 취안허 통상구에서 북한 원정리를 잇는 신두만강대교 건립은 이미 지질조사와 환경영향평가 등 사업 타당성 조사가 끝나 중앙정부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중국 상무부의 이번 현장 조사는 사업 승인을 위한 최종 현장점검으로 그 동안 미뤄져온 신두만강대교의 착공이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주목됩니다.

중국은 지난해 이미 대교 끝 지점인 북한 원정리에서 나진항을 잇는 53km 도로 구간을 확장, 포장하는 공사를 끝마친 상태입니다.

신두만강대교는 폭 23m, 길이 637m의 왕복 4차선 교량으로 진입도로를 포함해 총 길이가 921.78m이며 1억5천만 위안(2천500만 달러)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지역 개발을 위해 북한과 경제협력 확대에 애쓰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녹취): 중조경제구가 실질적인 개발단계에 들어섰다고,…. 라선무역구는 중국의 지린성 훈춘과 인접해 있습니다. 중조 양국은 상호간 협상을 통해 두 개발구의 계획을 제정하고 관리기구를 세웠으며 현재 일부 중요한 프로젝트가 실시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신두만강대교가 건립되면 화물 운송 비용을 크게 낮추고 통행량을 급속히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북중 양국 간 경제협력이 활성화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