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해주 인근 불법조업 북 어선 8척 나포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7.10.23
nk_ship_westsea_b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망향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대수압도 인근 해상에 북한 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 어선 8척이 러시아 극동 연해주 인근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 러시아 당국에 나포됐습니다. 다른 북한 어선 1척은 표류하다 러시아 해안가로 떠내려와 구조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극동 연해주 러시아 수역에서 허가없이 조업하던 북한 어선 8척과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습니다.

인터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나포된 북한 어선에는 배 한 척당 6-7명의 북한 선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또 이들이 잡은 대게 1톤과 오징어(북한명 낚지) 등 배에 실려있던 수산물은 압수됐습니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나포 당시 대게가 실려있던 1척을 제외한 나머지 북한 어선들이 주로 오징어잡이 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북한 선원들을 상대로 러시아 수역에서 불법 조업에 나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또 조사를 거쳐 법률적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혀 처벌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앞서 지난 해 10월에도 북한 어선 대양 10호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 인근 해역에서 허가없이 오징어잡이에 나섰다 단속 과정에서 총격전 끝에 억류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 선원들이 타고 있던 낡은 선박 한 척이 이날 표류중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두나이 지역의 한 해안가로 떠내려와 당국이 조사중입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북한 선원들이 1주일 이상 표류하다 러시아 측 해안에 닿았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북한 선원들의 정확한 숫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해안가를 돌아다니다가 국경수비대에 전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일부 현지 언론은 러시아 측이 북한 선원들을 조사한 뒤 전원 북한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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