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일하던 한 북한 노동자가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붙이고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언론매체인 프리마메디아는 지난 1일 새벽 블라디보스토크의 체르냐코프스키 지역 주택단지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북한 노동자가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들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2일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숨진 북한노동자의 집에는 한글로 된 유서가 있었으며, 유서에는 “힘든 생활로 인해 많이 지쳤다”면서 “나는 죽지만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숨진 북한 노동자가 자신의 집 인근에 있는 주택단지 건설현장에서 인부로 일하고 있었으며, 사건 당일 집에 유서를 남긴 채 건물 밖으로 나와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이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