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에 3만명 인력파견 추진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7.08.16
nk_labor_shoes_b 사진은 중국 단둥 축구화공장에서 축구화를 만들고 있는 북측 근로자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함경북도에 인력모집 회사까지 차려놓고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 파견할 노동자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당국은 연변지역에 올해 중으로 3만 명의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연변조선족자치주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가 7천명을 넘어섰다”고 최근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 나와 있는 북한의 한 간부가 말했습니다. “이들 중 80% 5천여 명이 함경북도 출신이고 나머지는 다른 도에서 채용된 인력”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말 함경북도는 더 많은 인력을 중국에 파견하기 위해 청진시 청암구역 역전동에 ‘청암연합무역’이라는 회사를 새로 내왔다”며 “사장은 라남탄광기계연합 수출원천동원과에 있던 허씨 성의 40대 후반 남성”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함경북도는 청암연합무역을 통해 한 달에 중국인민폐 3백 위안을 월급으로 받는다는 조건에서 5년계약으로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함경북도는 올해 중으로 중국 파견 인력을 3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북한의 인력이 제일 많은 곳은 화룡시이며 파견된 인력은 대부분 옷 가공과 신발가공, 식료품가공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 외 왕청현과 백산시에 파견된 인력은 메주콩 농사를 짓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심양시에 파견된 또 다른 북한 소식통은 “현재 중국 전역에 파견된 우리(북한) 인력은 3만명 정도”라며 “인력파견 말고도 중국산 담배잎과 합성수지, 수산물, 피복류 등 원자재를 (북한에) 가져다 임가공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 파견된 노동자들의 월급은 1인당 한 달 인민폐 24백 위안으로 매달 첫 주 전부 현금으로 인력관리 책임자들에게 전달된다”며 “그 중 노동자들에게 직접 차례지는 몫은 중국 인민폐 3백 위안이 전부”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그나마 노동자들에 차례지는 월급 3백위안도 조선중앙은행에서 발급하는 ‘미래현금카드’로 지급된다”며 “파견인력의 월급갈취 혐의로 지난해 6월 백산무역과 낙원회사의 간부 4명이 처형된 후 월급갈취행위는 근절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중앙에서도 중국에 파견할 인력 양성에 안간 힘을 쓰고 있다”며 “각 도소재지들에 있는 상업간부학교와 사범대학들에 신설된 관광학과, 예술대학 성악과와 기악과, 미술과에서 중국에 파견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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