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주민 기대수명 1.5세 늘어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6.11.07
old_janggi_b 평양 시민들이 장기를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 인구의 평균 기대수명이 1년 전보다 1.5세 늘었지만 여성의 자녀 출산 수는 소폭 줄었다고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인구의 남녀 평균 기대수명이 지난해 보다 최소 1년 늘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이 지난주 공개한 ‘2016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보면 2015년에서 2020년 사이에 태어난 북한 남성의 기대수명은 67세, 여성은 75세입니다.

지난해 보고서의 북한 주민 기대수명으로 소개된 북한 남성 66세와 여성 73세보다 각각 1년과 2년 늘었습니다.

북한 남성의 기대수명이 1년 전보다 늘었지만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 80세와 비교하면 13년 차이납니다.

75세인 북한 여성의 기대수명도 한국의 86세보다 11년 적습니다.

북한의 전체 인구 중 15세 미만은 전체 인구의 21%로 다섯 명의 한 명 꼴이며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의 9%를 차지합니다.

대개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면 고령화 사회로 분류됩니다.

북한은 2010년부터 고령화 국가로 분류되었습니다.

고령화와 함께 북한에서 저출산 문제도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임신 가능한 여성이 평생 출산하는 아이 수가 처음으로 2명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까지 2명이었지만 올해 1.9명으로 감소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1.3명입니다.

한국 국민대의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북한의 경제적 후퇴와 진보적인 가족의식이 출산율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란코프 교수: 북한의 평균 출산율은 북한과 소득수준이 비슷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정말 낮은 수준입니다. 북한의 낮은 출산율을 보면 북한 사람들이 어렵게 살고는 있지만, 비교적 진보적인 가족의식을 갖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출산율은 개발도상국과 비슷하지만 유아 사망률은 잘사는 이웃국가보다 몇 배나 높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유아 사망율은 10만 명당 82명으로 한국의 8배, 일본의 16배, 중국의 3배 수준입니다.

한편 유엔인구기금의 보고서는 2016년 현재 북한 총인구를 약 2천53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 명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인구는 5천30만 여명에서 5천 50만여명으로 20만 여명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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