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화벌이 수산물 대러 수출 늘려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7.03.14
rason_fish_b 북한이 중국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나선경제특구의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직원들이 대게를 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 지난해 교역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4분의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대북 교역 창구인 극동지역과 북한 간 지난해 교역액이 전년도에 비해 약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러시아 극동세관 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2016년 러시아 극동지역 교통통계 보고서에 따른 겁니다.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 사이의 교역액은 이 기간 총 827만 달러로 2015년(1천290만 달러)에 비해 24% 감소했습니다.

이 중 러시아의 대북 수출이 534만 달러(2015년 1천90만 달러)로 절반 가까이(51%) 감소했고 수입은 293만 달러(2015년 200만 달러)로 47%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연해주(665만 달러)가 전체 교역량의 80%를 차지했고 하바롭스크(121만 달러), 사할린(38만 달러) 등 세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러시아의 대북 수출품의 경우 주로 수산물과 석유제품, 자동차, 식용류, 곡물 등에 집중됐습니다.

이 중 수산물(210만 달러)이 39%를 차지해 북한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들여간 수입품 중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광물연료와 석유류(129만 달러, 24%), 자동차(68만 달러, 13%), 식용류(41만 달러, 8%), 곡물류(26만 달러, 5%) 등의 순이었습니다.

반면 북한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수출한 품목은 냉동수산물(282만 달러)이 거의 대부분(96%)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국제사회의 엄격한 대북제재 분위기 속에서 북한이 외화벌이용 수산물 수출을 최근 급격히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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