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국영기업, 제재에도 북 선박 ‘해방산’ 소유”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7.11.02
nk_sjip_yalu_b 중국에서 바라본 압록강 북한 지역에 화물선이 정박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 선박 ‘해방산’을 소유했던 홍콩회사의 주주들이 중국 국영기업Comtrans(Complant Int’l Transporation Co. Ltd)의 부사장과 임원으로 드러났다고 홍콩 온라인매체 HK01이 지난1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홍콩중성국제운수유한공사 (Hong Kong Complant International Trans)의 주주 (张晓汾, 王君良) 두 명이 중국 국영 Comtrans의 부사장과 이사로 등재돼 있다며 유엔 대북제재 결의 2270호의 위반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외국 회사가 북한 선적 선박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것을 금지하는 지난해 3월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20. Decides that all States …from owning, leasing, operating, providing any vessel classification, certification or associated service, or insuring any vessel flagged by the DPRK…)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제재 결의 2270호는 북한의 불법 해상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한편, 해방산 호는 지난 8월 소유권이 북한 회사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K뉴스는 해방산이 불법적 화물을 운반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단이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제재 위반 가능성을 제기한 북한 선박 30척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 위원회는 북한 선박 30척이 37개 외국 기업에 의해 소유 혹은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콩중성국제운수유한공사의 다롄지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롄항을 거쳐 북한으로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습니다.

(COMPLANT International Transportation (Dalian) Co.,Ltd We can offer International transit (North Korea)service via dalian port of …)

NK뉴스는 자체 선박추적프로그램 등에 따르면 해방산 호가 최근 수 년 간 중국 동북지방 항구와 홍콩과 북한을 정기적으로 운항했으며 최근에는 북한 남포항을 정기적으로 드나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방산 호는 지난 8월 18일 중국 다롄 항 근해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이후 위치가 추적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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