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재원들, 휴대폰 실명 등록에 거부감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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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변경도시 휴대폰 영업소에 “조선여권 소지자도 전화번호 신청가능”이라는 이색 전광판 광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의 한 변경도시 휴대폰 영업소에 “조선여권 소지자도 전화번호 신청가능”이라는 이색 전광판 광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RFA PHOTO/ 김준호

앵커: 중국의 한 변경도시 휴대폰 영업소에 “조선여권 소지자도 전화번호 신청가능”이라는 이색 전광판 광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무역 주재원 등 북한 공민이 가장 많이 살고있는 중국 단둥의 한 휴대폰 영업소 입구에 “조선려권으로도 전화번호 신청가능”이라는 한글로 된 전자광고판이 설치되어 이채를 띠고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휴대폰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는 중국에서 휴대폰판매 영업소가 이 제도의 시행을 잘 모르는 북한 공민들을 대상으로 한 명이라도 더 휴대폰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둥의 한 시민은 “조선 공민뿐 아니라 외국인은 모두 여권으로 실명 확인을 거쳐 휴대폰 가입을 해주는데 왜 조선 공민만을 콕 집어 이런 광고 문구를 게재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공민들은 누구나 자신의 실명으로 중국 휴대폰망에 가입하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면서 “이 같은 사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영업소에서 저런 광고판을 게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에 장기 주재하고 있는 북한 공민치고 자신의 여권을 제시하고 실명으로 휴대폰 등록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가까운 중국인 대방 등에 부탁해 중국인 명의로 대리 등록을 해서 휴대폰을 개통하는 게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이 같은 부탁(휴대폰 대리 등록)을 받은 중국인 대방은 앞으로의 상거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부탁을 들어준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자신의 여권을 제시하고 중국 휴대폰 등록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조선 사람들은 의심이 많아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폰이 누군가에 의해 도청당할 수 있다는 피해 망상이 뼛속 깊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휴대폰 등록을 실명으로 하는 것에 대해 질색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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