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전투기간 북-중 소포발송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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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모내기전투 기간 중 중국과 북한간의 국제 우편 소화물 발송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조치를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의 모내기 전투기간 시작과 함께 북-중 간의 국제우편 소화물 발송이 불가능해졌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신의주 출신으로 중국 단둥에 거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중국에서 북한으로 보내는 국제우편 소화물(국제소포)의 발송이 중단되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전하면서 “북한 측의 요청에 의해 취해진 조치로 알고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모내기 전투기간 동안이라고 하지만 모내기가 끝난 현재까지도 북한으로 소포를 보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을 보면 김매기전투가 끝나는 이달(7월) 하순까지 이 조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편지는 보낼 수 있는데 소포는 왜 안 되는 것인지 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단둥의 또 다른 대북소식통 장 모 씨도 “현재 북한에 우편수하물(소포)을 보낼 수 없다”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북한에 보내는 국제우편 소화물이 대부분 장사꾼들의 상업용 물품이기 때문에 모내기 전투기간에 편법적인 상행위를 막기 위한 북한 당국의 조치” 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북-중간 최대 교역 창구인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간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한 차례씩 우편물 수송차량이 왕복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보내는 수화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북한에서 중국 쪽으로 나오는 소화물은 거의 없다는 게 소식통들의 증언입니다.

소식통들은 “중국에서 북한으로 보내는 우편 소화물은 거의가 북한에서 장사 목적으로 북한 대방이 중국 대방에 주문한 물건들이고 이 같은 사실은 북한당국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들은 “국제소포라고 하기에는 엄청난 크기의 수십 킬로가 넘는 짐 보따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는 누가 봐도 상업용 짐 보따리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면서 “우편 소화물 요금이 크지만 이를 부담하고도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여성용 액세서리나 미용제품같이 부피가 작은 물건들이 우편 소화물로 주로 나간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