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 의료분야 확대 계획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6.03.31
pust_medical_b 이병무 평양과기대 치대 설립학장, 강모세 의학부 설립 부총장이 지난 2014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관계발전특위 간담회 '평양과학기술대학 현황과 남북협력 발전 방안'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의 평양과학기술대학교는 의료관련학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전문 인터넷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North Korea Tech)는 31일 평양과학기술대학으로부터 언론 보도를 전자 우편으로 받아보았다면서, 평양과기대의 프로그램 확대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인 마틴 윌리엄스 ‘노스코리아테크’ 대표는 “올해 105명의 학부생과 6명의 과학 석사 학생들이 졸업했다”면서 “이들은 전기, 전자, 컴퓨터, 농업과 생활 과학, 재무, 경영 등을 전공했다고 평양과기대의 언론 보도를 인용해 말했습니다.

평양과기대는 이미 프로그램 확대가 진행 중이라면서, 의과대에서는 치과학을 이미 가르치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공중 의학, 약학, 간호학 등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스코리아테크는 이어 “평양과기대가 국제 사회의 제재와 규제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면서도 “하지만 평양과기대의 내부 상황을 고려하면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2011년 7월부터 12월까지 평양과학기술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수키 김 씨는 인터넷 지식공유연결망인 TED 강의를 통해 북한을 “국가를 가장한 강제수용소”라고 평가하고, 평양과기대는 “학교를 가장한 감옥”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수키 김: 학교는 교정(campus)을 가장한 삼엄한 감옥(a heavily guarded prison)이었습니다. 교사들은 경호원이 동행할 때만 여럿이 함께 외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를 경배하는 기념물만 보러 다닐 수 있었습니다.

김 씨는 수업 계획은 북측 교직원의 허가를 받아야 했고, 모든 수업은 녹음돼 상부에 보고됐으며, 모든 방은 도청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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