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비행기로 평양 관광상품 출시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5.11.25

ANC: 경비행기를 타고 북한의 수도 평양 상공을 돌며 관광을 즐기는 새로운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 유일한 항공회사인 고려항공에 따르면 ‘평양고공체험관광’으로 불리는 새 관광상품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하루에 두 번씩 4가지 종류의 경비행기 가운데 하나를 골라 타고 40-50분 동안 평양 상공을 날며 평양과 인근지역을 둘러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연변일보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관광을 위해 3인승과 4인승, 12인승, 그리고 40인승 경비행기가 관광에 이용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40인승 비행기에만 승무원이 배치되고 나머지 비행기에는 인원제한 때문에 승무원이 동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행기는 지상 약 300미터 높이를 날게 되며, 고려항공측은 순안공항 음식점에서의 한 끼 식사와 시내에서 공항으로 왕복운행하는 택시요금도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이 신문은 승무원은 모두 고려항공에서 일하는 경험이 풍부한 인원이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보험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인 NK뉴스의 채드 오커럴 편집장은 25일 전자우편을 통해 “평양고공체험관광 상품은 2-3주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다른 것에 비해 이번 관광상품이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아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또한 평양고공체험관광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경비행기가 노후화해 안전문제가 우려되는데다, 북한의 수도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사고의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이 각종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여행객들은 안전을 위해 꼼꼼히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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