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한에 철도용 레일 수출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6.09.28
dandoong_truck_305 중국 단둥시 외곽에 위치한 보세창고. 단둥해관으로 가는 북한 번호판을 단 트럭들이 줄지어 입구를 빠져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다량의 철도용 레일이 단둥세관을 통해 북한으로 운송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주로 건설자재를 들여가던 것에 비해 북한이 철길레일을 수입하는 것은 처음 확인되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료녕성(랴오닝성) 단둥세관을 통과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품 중에 철길레일이 대량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자기 들여가는 철길레일이 수해를 입은 철도 복구용인지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19일 단둥세관에서 압록강철교를 지나 북한으로 철길레일을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가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자들은 주로 건설자재였는데 철길레일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뜻밖이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으로 가는 물품을 실은 차량들은 전부 중국차이며 저녁 8시(중국시간) 이후에 어둠을 뚫고 출발한다”며 “북한시간으로 9시 이후에 출발하는 것이어서 늘어선 차량들이 세관검열까지 마치려면 자정이 돼야 북한 현지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철길레일을 실은 차량은 7~8대 정도로 다음날 하차작업을 마치고 압록강 철교를 넘어 중국으로 돌아오는데 오후 5시경에 도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한은 전력부족으로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해 중국 차량들이 가능한 마지막 목적지까지 실어다 준다”며 “특히 철길레일의 경우 북한 내에서 옮겨 실을 만한 마땅한 운송수단이 없어 중국 화물차가 운송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25일 단둥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조선족 소식통은 “올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동량은 주로 건설자재였다”며 “최근 아파트 골조공사에 필요한 철근과 못, 벽돌등이 주류였는데 여기에 철길레일이 새로 추가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철길레일을 실은 차들은 대형 컨테이너 차량이었다”며 “하지만 철길레일을 운반하기 쉬운 (덮개가 없는) 개화차량이 아닌 컨테이너로 운반하고 있어 보는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갑자기 북한에 수출되는 물자가 일반 건설자재에서 철길레일 등 특수자재로 바뀐 것은 북·중 국경지역의 수해피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수해지역 복구를 위한 인력과 물자의 수송을 위해서도 도로와 철로복구가 우선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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