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나선특구 제재 직격탄…평양엔 재건축 한창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7.12.05
nk_py_renovation_b 평양 도심 곳곳에서 낡은 건물을 헐고 새로 고층건물을 신축하는 재건축 작업이 진행중이다.
사진제공: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탓에 북한의 나선경제특구에 진출했던 외국 기업인 상당수가 중국 등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등 북한의 대외무역 타격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평양 시내에서는 여전히 고층 건물 신축은 물론 도심 재건축 공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경제제재로 북한의 나선경제특구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키 공영방송 ‘TRT월드’는 5일 ‘유엔 제재가 북한의 무역을 강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투자한 현지 시멘트 공장인 ‘라선성신건재회사’의 중국인 간부는 방송에 북중 간 교역뿐 아니라 송금까지 중단된 상태라고 털어놨습니다.

중국인 회사 간부: 유엔 제재로 많은 물자들이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반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중 간 자금 송금은 끊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송은 5천 명 이상의 외국 기업인들이 나선특구에 진출했지만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많은 기업인들이 북한을 떠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이 같은 제재에 따른 대외교역 위축 분위기 속에서도 평양 시내 도심 재건축 사업이 계속중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끕니다.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은 5일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을 통해 평양 곳곳에서 고층건물 신축공사가 여전히 중단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12년 시작된 평양시내 대규모 고층건물 신축바람이 2015년 미래과학자거리를 거쳐 올 해 여명거리 고층아파트 준공으로 이어졌고, 특히 최근 들어서는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 건설뿐 아니라 상업용 건물 재건축 바람도 평양 시내에서 일고 있다는 겁니다.

대사관에 따르면 김일성 광장 인근 구 소련 시절 지어진 낡은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20-35층 규모의 고층건물 7 동을 신축하는 공사 역시 진행중입니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평양 동쪽 지역에서도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사관 측은 평양 도심 곳곳에서 낡은 건물이 사라지고 고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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