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당국, 농업개혁 시험 중”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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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대성협동농장의 농장원들이 볏단을 실어 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의 일부 지역에서 농업개혁이 시험 운영되고 있으며 시장 개념을 농업에 도입하는 개혁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북한에서 올해 작황을 조사했던 유엔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일부 지역에서 경작한 농산물 규모에 따라 분배 몫이 달라지는 일명 ‘농업개혁’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고 지난달까지 북한에서 유엔의 작황조사를 주도했던 농업전문가가 밝혔습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의 키산 군잘 분석관은 지난달까지 보름 동안 북한 전역에서 작황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시장 경제 개념의 농업 개혁이 추진 중이라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키산 군잘 분석관: 일부 지역에서 농업 개혁을 시험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성과가 좋으면 개혁 추진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군잘 분석관은 유엔 조사단으로 지난 9월 북한을 방문해 지난달 8일까지 보름 동안 북한 9개 도에서 2012년도 작황과 식량 확보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군잘 분석관은 북한이 농민에게 생산한 만큼 보상하는 농업 개혁을 추진할지 주목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이와 관련한 질문을 북한의 고위 관계자에 했다고 전했습니다.

키산 군잘 분석관: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농업 개혁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북한 당국자에 관련 질문을 했는데 그런 계획이 없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군잘 분석관은 유엔의 세계식량계획이나 식량농업기구의 북한 내 사무국에도 농업 개혁과 관련한 북한 당국의 공식 보고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작황 조사를 하는 동안 복수의 농업 관계자들이 개혁과 관련한 언급을 했다면서 시험 운영되는 지역의 성과에 따라 개혁이 공식적으로 발표될 수 있다고 군잘 분석관은 덧붙였습니다.

군잘 분석관은 농민이 경작한 땅의 농산물을 소유한 후 직접 거래한다면 북한 농업의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면서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해법으로 농업개혁을 추진하라는 제안을 유엔 보고서에 담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