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벨기에, 즉 벨지끄의 한 비정부 기구가 대북 제재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어려워졌다면서 북한을 '인도주의 위기국' (Humanitarian Crisis Country) 으로 분류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세계 국가들의 인도주의 상황과 필요를 평가하는 벨기에 비정부기구 ACAPS(The Assessment Capacities Project)는 20일 북한을 ‘인도주의 위기국’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기구는 최근 낸 ‘국제 위기 평가’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들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ACAPS는 “(이는) 특히 은행 창구가 막혀 지원 자금을 북한으로 송금하는 게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ACAPS는 또,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다시 한번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었다면서, 북한의 도발과 국제 제재로 인한 인도주의 지원에의 직접적인 영향을 시사했습니다.
ACAPS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식량, 의료 등 다양한 지원을 하려 해도, 지원 대상 마을에 대한 접근성, 지원에 대한 평가 과정, 그리고 분배 감시 등에 당국의 제한이 심해 대북 지원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이 기구는 식량 가격, 재고 식량 여부 등 식량 안보, 영유아 사망률 등 보건과 관련한 인도주의 지원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 역시 원활한 대북 지원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 위기 평가’ 보고서는 지난 6개월간 인도주의적 지원 요청이 들어온 국가들의 식량 사정, 안보, 정치, 인권 상황 등을 기준으로 국가별 위기 상황을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