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과학기술자 채용 ‘충성심보다 실력’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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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최근들어 북한이 과학기술분야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과학기술자를 뽑을 때도 예전과 달리 실력이 우선시 된다고 합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이 최근 과학기술 인재 및 관리를 채용하는데 있어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까지만 해도 과학기술 분야의 요직에 오르기 위해서는 출신성분과 당성, 그리고 충성심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었지만 이젠 아니라는 겁니다.

북한 리과대학 동물생명생리학과와 북한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출신인 한국의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는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실력위주의 인재등용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만 해도 과학기술분야의 요직에 오르려면 종합대학을 나와야 했다면서, 현재 북한의 교육부장관에 해당하는 과학교육부 부장을 비롯해 국가과학원 원장, 노동당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과학기술교육 분야의 주요 간부 대부분이 리과대학 출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윤걸 대표: 최근에는 리과대학 졸업생들이 다 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군대도 갔다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아버지 어머니가 항일투사 출신이거나 김일성, 김정일 안중에 있는 사람만 했는데 지금은 실력만 가지고 하는 특별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거든요.

하지만 이같은 변화도 북한의 1인 독재체제가 계속 유지되는 한 북한측의 과학기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리기는 힘들 것이란게 이 대표의 지적입니다.

과학기술자에 대한 김정은 정권의 지원도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과 체제의 특성 때문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윤걸 대표: 부족한 생활이 계속되면 그만큼 먹을것, 가질 것이 적어지는데 그럴 때 체제를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핵심층의 충성심도 함께 없어지게 됩니다. 북한이 아무리 여러가지 방법을 쓴다고 해도 갈때까지 갔다고 봅니다.

한편 북한은 최근 평양 은정과학지구의 위성과학자거리에 기초과학부문 연구소와 자연에너지연구소 건설을 잇따라 추진하는 등 김정은 집권 이후 과학기술분야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올 초 신년사에서 에너지 절약과 자연에너지 개발을 강조하면서 건설과 과학기술발전을 올해 주요과제로 꼽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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