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북식량지원 연간670만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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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스위스 정부가 이달 초 북한 주민에 영양지원을 위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약 36만 달러를 추가로 전달함으로써 지난 1년간 유엔의 대북 식량지원 사업에 총 671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청(SDC: Swiss Agency for Development and Cooperation)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주민에 대한 영양지원을 위해 유엔의 식량구호기구에 약 36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정부의 지원금은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사업인 ‘북한의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영양지원’ 사업을 통해 굶주릴 위기에 놓인 북한의 180만여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 취약계층을 돕는 데 쓰입니다.

유엔 식량구호기구를 통한 스위스의 대북지원은 추가 지원을 포함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 현재까지 총 671만 달러입니다.

이는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지원 사업에 참여한 7개국 중 최대 규모로 국가별 기금 총액인 1천395만 달러의 48%에 해당합니다.

스위스 외무부 대변인실의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대북지원 사업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식량지원을 비롯해 산림농법전수 그리고 수질 개선을 위한 설비 등 세 분야의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개발협력청 관계자 :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영양지원과 산림농법전수와 함께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인도주의 지원의 경험이 많은 스위스 전문기관의 수질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약 180만 북한 주민에 영양지원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자금부족으로 지원 규모를 대폭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대북 지원 사업에 스위스를 비롯해 오스트랄리아, 캐나다, 중국,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등이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사업 모금액은 8월 12일 현재 약 4천935만 달러로 내년 6월까지 필요한 1억 3천753만여 달러의 36%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