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금연정책, 대만 담배업체에 ‘불똥’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5.06.12

앵커: 북한이 대대적인 금연정책을 펼치면서 그 동안 꾸준히 이뤄졌던 대만산 담배와 담배 대용품의 대북 수출이 올 해 들어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들어 대대적인 금연정책을 펼치면서 대만의 대북 담배 수출 기업들에게 그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한국 코트라 타이베이 무역관은 12일 올 해 3월까지 1/4분기 동안 대만의 대북 담배 수출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국제무역국 통계에 따르면 대만의 대북 담배 수출은 2013년 21만3천(213,083) 달러 (14톤) 어치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4년에는 수출 규모가 8만7천(87,632) 달러 (5.8톤)로 급감했고 올 해에는 아예 수출이 중단된 겁니다.

코트라는 북한이 최근들어 대대적인 금연정책을 펴면서 대만의 대북 담배수출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2013년부터 매년 ‘세계 금연의 날’ 행사를 여는 등 금연에 큰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북한 내각 보건성 관리는 지난 달 말 관영매체와 회견에서 담배 가격을 인상하고 외국산 담배 수입도 전면 금지하는 등 금연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관리는 대용 담배인 전자담배와 무연담배 사용도 금지됐고 공공장소에서 흡연금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김정은 노동당 제1위원장의 흡연 장면은 여전히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외국 담배가 사라지고 공공장소 흡연이 금지됐다며 보건성 관리까지 나서 금연을 강조하고 나선 점과 대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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