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투먼 국제물류센터 9월 개장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6.06.01
tomen_eco_zone_b 멀리서 바라본 투먼개발구 공사 현장. 건물 위쪽에 투먼경제개발구라는 한글 간판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중국이 북한과 인접한 지린성 투먼에 조성중인 대규모 국제물류센터가 올 가을께 개장할 예정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남양시와 마주한 중국 지린성 투먼.

도로는 물론 철도로 북한과 연결된 데다 나진항과 가까운 교통의 요지입니다.

중국이 이 곳에 조성중인 ‘투먼국제물류중심’이 오는 9월 정식 개장한다고 투먼시와 연변일보 등 현지 언론이 1일 전했습니다.

이미 물류창고와 컨테이너 화물 적치장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서 85%의 공정이 마무리됐습니다.

15만 1천700 제곱미터의 부지에 핵심 시설인 5개 물류창고와 저온저장고 1개가 세워졌는데 창고 면적만 3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총 투자금액은 2억3천만 위안 (약 3천500만 달러)로 연간 물동량은 15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외자기업과 중국내 전자상거래업체와 합작을 통해 전체 창고 면적의 3분의 1인 1만 제곱미터에 대한 임대가 마무리됐습니다.

중국은 북한과 철도로 연결된 철도통상구와 함께 국제물류센터를 북한의 나진, 청진 두 항구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입니다.

눈길을 끄는 건 관련 내용이 전해진 시점.

올 들어 북한의 잇단 도발과 이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 움직임 속에 북중 간 경제협력은 중국정부는 물론 언론매체에서도 거의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면담에 맞춰 양국 간 경협 관련 내용이 다시 등장한 겁니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리 부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과 함께 북중 간 경협 진전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는 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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