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백두산 관광지구’ 본격 개발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5.06.04
baekdu_tour_b 백두산 천지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백두산지구를 대규모 관광지로 꾸리기 위한 여러 건설들을 동시에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공사에 동원된 건설자들에게 아무런 보수도 주지 않아 ‘노예적 착취’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두산 관광자원을 새로 개발하고 기존 관광시설들을 현대화하기 위해 북한이 팔을 걷고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모처럼 중국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건데 건설 노동자들을 아무런 보수도 없이 강제동원하고 있어 ‘노예적 착취’라는 비난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5월 25일부터 혜산-삼지연사이 전 구간에서 ‘백두산관광철도’ 공사가 재개됐다”며 “같은 날 8총국과 공병국 군인들이 동원돼 ‘삼지연비행장’ 확장공사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백두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북한은 기존 공군사령부 산하 전술 및 시험훈련 비행장이던 ‘삼지연비행장’을 ‘조선고려항공사’에 이관시켜 민간공항으로 개편하고 확장공사를 다그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확장공사를 통해 ‘삼지연비행장’은 기존 활주로의 길이를 늘이는 것과 함께 보조 활주로의 폭을 넓히고 공항 청사를 새로 건설함으로서 대형여객기들의 안정적인 이착륙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보장할 수 있도록 개조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양강도 경제특구개발총국의 한 관계자는 “무봉노동자구를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현재 중국 측 투자자들과 수많은 관계자들이 삼지연군에 들어와 본격적인 조사와 현장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무봉지구에는 1980년대 조성한 수천정보의 들쭉 밭이 있는데 중국투자자들은 과실주 원료인 들쭉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무봉지구 천연림과 습지도 관광자원으로서 매우 가치가 높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백두산 관광지구’는 중앙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모처럼 나선 중국인 투자자들을 절대로 놓치지 말고 ‘백두산 관광지구’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라”는 중앙의 지시도 이미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이제 곧 ‘베개봉 스키장’ 건설에 이어 ‘백두산체육촌’ 현대화 공사도 시작된다”며 “건설 인력은 외부의 지원이 없이 전부 현지 주민들로 충당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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