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화벌이 일꾼들 안도 분위기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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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쿠웨이트의 북한 노동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당국의 대응조치를 우려하며 숨죽이고 있던 중국 내 북한 외화벌이 종사자들이 요즘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일 북한의 기습적인 핵실험과 함께 핵실험에 대한 중국당국의 불편한 심기가 자신들의 활동제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던 중국 내 북한 무역일꾼들이 요즘 들어 다소 긴장을 늦춘 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주재원들이 가장 많은 중국 단둥과 선양의 주민 소식통들은 “핵실험 소식이 전해질 당시만 해도 북한의 무역 주재원, 식당 종사원, 근로자들이 숨을 죽인 채 외출도 자제할만큼 긴장하는 분위기였지만 요즘 들어서는 평소 분위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에는 중국당국의 대응조치로 북한의 불법(무비자) 노동자들이 줄줄이 보따리를 싸 귀국하는 사태가 있었으나 이번 4차 핵실험 이후에는 보름이 지났는데도 아직은 이런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또 “3차 핵실험 직후에는 북한에서 밀수로 들여와 북한식당에서 팔던 들쭉술이나 인삼술 등이 자취를 감췄었다”며 “3차 핵실험 직후 중국 당국의 단속반이 들이닥쳐 조사를 벌렸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단속도 아직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겁니다.

중국 선양의 한 주민 소식통도 “서탑가에 즐비한 북한식당과 일부 남한 식당에서도 편법(밀수)으로 들여온 북한의 대동강 맥주가 판매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4차 핵실험으로 인해 중국당국이 북한 사람이나 제품에 어떤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 핵실험 직후 장거리 출장을 자제하던 북한 무역 주재원들이 최근 들어서는 평소대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근로자들을 편법(무비자)으로 고용하고 있는 봉제공장에 제품생산을 맡기고 있는 남한의 의류업자들도 안도하는 모습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중국 봉제공장에 일감을 맡기고 있다는 남한의 한 봉제업자는 “중국 내 공장의 북한 인력이 2013년 핵실험 때처럼 갑자기 철수하는 사태가 발생할까 봐 가슴을 조이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없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국제사회가 중국에 대해 강력한 대북제재를 주문하고 있는데다 중국 또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강하게 성토하고 있는 분위기라 어떤 형태로든지 (중국 당국의) 대북 제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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