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자금 부족으로 대북 지원 사업 지장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6.04.28
nk_malnutrition_b 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어린이들의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유엔아동기금 (UNICEF)이 예산 부족으로 대북지원 사업에 어려움이 많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사업에 대한 사업 모금이 부진해 사업에 지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지난해 책정된 예산 2천 200만 달러 중 38% 만이 모금돼 목표액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전년도에서 남은 93만여 달러를 합쳐도, 자금 부족 현상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이 기구는 올해 대북 사업을 위한 1천800만 달러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금 부족으로 보건 사업과 식수 사업에는 지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자금이 부족해 북한 주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필수 의약품의 70%만을 구매할 수 있었고, 북한 주민 약 200만명에게 실시하려던 위생 교육 및 인식 제고 사업도 결국 100만명만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자금 부족에도 불구하고, 이 기구는 영양 사업 수혜 지역이 북한 내 총 149개 군으로 확장돼 예전보다 사업 대상 지역이 5배 커졌다면서, 덕분에 심각한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 2만명이 치료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엔아동기금은 올해는 북한이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곡물생산이 줄어 식량 배급량이 감소하고 주민들의 영양, 건강 상태도 악화됐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앞서,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올해 초 모금이 부족한 기구들에 제공하는 ‘자금부족지원금’ (Underfunded Funds)의 명목으로 평양 주재 국제 기구 중 두 번째로 많은 액수인 265만 달러를 유엔아동기금에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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