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대북식량지원 5개월 연속 축소돼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4.07.07
wfp_factory_305 WFP가 평양에 세운 공장에서 어린이용 유제품 만들고 있는 북한 근로자들.
AFP PHOTO

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에 대한 영양지원 규모가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축소됐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영양과자와 혼합식량의 재료 확보가 늦어져서 지난달에도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에 제공하는 음식량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아시아사무소 실게 버 대변인은 지난 6월 약 60만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에 1천468톤의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5월의84만 명보다 약 24만 명 감소했으며 지난 2월 155만 명에 영양지원을 한 후 5달 연속 줄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북한 주민 100만 명을 지원했지만 지난 5월에는 84만 명 그리고 지난달 60만 명으로 지원 대상을 줄였습니다.

버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해 북한으로 들여갈 곡물을 구입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지원 규모 축소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7월부터 2015년 6월 말까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 240만 명을 대상으로 2억 달러 규모의 영양지원 사업을 진행했지만,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해 결국 지난달 이사회에서 대북지원 사업의 규모를 3분의 2수준으로 축소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결정으로 지원을 받는 북한 주민의 수가 240만 명에서 18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디억 슈테겐 평양사무소장도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의 영양실조 상태가 심각한 양강도와 함경북도 지역 외 다른 곳의 지원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디억 슈테겐 WFP평양사무소장: 청진과 혜산에 있는 영양강화비스켓 공장만 가동 중입니다. 이 지역 어린이들의 발육부진 비율이 40%로 북한에서 가장 높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영양지원이 시급한 북한의 어린이와 여성들 지원하려면 내년 6월 말까지 매달 약 1천145만 달러씩, 총1억3천75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7일 현재 국제사회의 모금은 목표액의 35%인 약 4천900만 달러만 확보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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