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달 북한 당국의 자체 식량배급은 한 달 전과 비슷했지만, 유엔의 식량 지원 규모는 전달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9월 주민 한 명당 하루 310g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이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의 지난달 식량배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주민 한 명당 하루 200g을 분배했던 것보다는 55%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의 하루 평균인인 393g보다는 20% 줄었습니다.
지난 두 달간 북한 당국의 식량배급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유엔의 식량지원 규모는 한 달 만에 3분의 1 이하로 줄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북한 주민 153만여 명에 약 3천 600톤의 비타민과 미네랄 영양분이 함유된 혼합식량(blended foods)을 제공했습니다.
165만여 명에 1만 3천500톤의 식량을 지원했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식량을 지원한 주민의 수는 비슷했지만 지원한 식량의 규모는 70%가량 줄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홍수와 태풍 등 자연 재해를 당한 수재민에게 8월까지만 긴급식량지원이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나 스카우 대변인: 수재민에 대한 긴급식량지원은 중단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 북한에 들여간 곡물 대부분이 8월에 지원됐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지난 9월 세계식량계획의 감시 요원이 북한의 49개 군에서 259회의 감시활동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42개 군에서 212회 식량 분배상황을 감시했던 지난 8월에 비해 약간 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