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달 북한 주민에 지원한 식량 규모가 지난 1년 반 중 최고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62만여 명에 약 3천 230톤의 식량을 제공했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에 제공한 식량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한 북한 주민을 위해 자체 생산한 영양강화식품이었다고 다미안 킨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지역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 6월과 비교하면 지원을 받은 주민의 수는 약 63만 2천 명에서 62만 여명으로 약간 줄었지만 지원한 식량 규모는 지난 6월 1천528톤에서 지난달 3천231톤으로 100% 이상(111%) 증가했습니다.
2013년 12월 3천775톤을 분배한 이후 18개월 중 가장 많은 양입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6개월의 월 평균 지원 규모 1천 600톤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킨 대변인은 전달보다 지난달의 식량지원이 늘긴했지만, 지원 대상 180만 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2만명만 지원하는데 그쳤다면서 예산 부족 상황은 여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2013년 7월부터 2년 기한이었던 대북영양지원사업을 올해 상반기에 종료하려 했지만, 6개월 연장해서 올해 말까지 북한의 취약계층 180만 명을 대상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하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자강도를 제외한 8개도와 남포 구역 등 9개행정구역의 69개 시·군이 지원 대상 지역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대북 영양사업을 연말까지 진행하기 위해 최소한 2천800만 달러의 추가 모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주민에게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목표한 금액은 약1억6천800만 달러지만 3일 현재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실제 모금된 금액은 약 8천290만 달러 가량으로 목표액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