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선통신회, 북한서 통신 허가 획득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6.03.08
amature_ham_b 전파방향탐지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이 출발선을 떠나 전파발신기를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미국의 아마추어 무선 동호회 회원들이 올해 초 북한의 수도 평양에 무선 통신 시설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무선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아마추어 무선 동호회인 인터피드 디 엑스(Intrepid-DX Group)은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대표단이 무선통신을 위한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단체의 폴 이윙 대표는 지난해 말 방북해 북한당국자와 무선하기에 알맞은 지형을 찾고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를 했으며 3개 무선통신로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돔(Dom 3Z9DX)이라는 무선통신명을 가진 회원이 올해 2월에서 3월 사이에 북한과의 무선교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왔다면서 100와트의 수평안테나를 통해 교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윙 대표는 인터넷이 생기기 전 세계를 하나로 묶었던 것이 무전기로 친구를 만들고 대화를 나누던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이었다면서 북한에서도 무선통신을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전세계 곳곳에 아마추어 무선 동호회가 만들어지고 친목을 다지는 좋은 수단이었지만 지금까지 회원수가 한 명도 없는 나라가 바로 북한이었습니다.

한편, 미국의 민간 무선통신 동호회인 인터피드 디 엑스는 북한 내에 빵공장을 설립한 영국의 비정부 구호기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지난 방북 때도 사리원 지역의 고아원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조만간 다시 북한을 방문해 아마추어 무선 통신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북한 당국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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