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북한 관광 취소

0:00 / 0:00

앵커 : 북한이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전쟁 발발에 대비해 미리 대피하라고 위협한 데 이어, 외국인의 북한 관광이 취소돼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 ‘익스플로어 노스코리아’(‘Explore North Korea’)가 9일 “앞으로 모든 북한 관광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단둥에 기반한 ‘익스플로어 노스코리아’(‘Explore North Korea’)는 9일 오전 9시 43분께 “방금 북한 당국자들과 회의를 마쳤다”면서 “현재 북한의 상황을 고려해 지금부터 모든 여행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ecause of the situation in North Korea, all the tours will be canceled since now.)

이 여행사는 이어 “북한 당국으로부터 공식 통지를 받은 후에야 북한 관광을 재개할 지에 대해 알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익스플로어 노스코리아’는 애초에 서양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4월 11, 13, 15, 17, 그리고 20일에 각각 북한으로 떠나는 일정의 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조치는 북한 당국이 이날 "전쟁이 터지는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서울을 비롯해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것을 알린다"고 밝힌 후 곧바로 취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 기반을 둔 다른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와 ‘영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아직 여행 일정을 취소할 방침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어, 외국인의 북한 관광 취소가 모든 여행사에게 해당하는 지 불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