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2012년 강성대국의 해를 불과 몇 개월 앞두고 북한 당국이 건설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17일과 18일 양일간 프랑스 남부 툴루즈 대학에서 북한 관리가 진행하는 북한의 경제 정책 설명회가 열립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UNESCO) 즉 유엔과학문화기구에 북한 대표단으로 파견된 북한 관리가 17일 정치와 경제 분야로 이름난 툴루즈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은 물론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들에게 북한의 경제 정책 등을 설명합니다.
이 대학의 안보 행정 연구소의 미셸 뒤스클로드(Michel Dusclaud)씨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이 행사가 “고립된 나라 북한과 국제 사회의 교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뒤스클로드
: 사진과 영상을 통해 향후 3년에서 5년 간 북한의 경제 정책 등을 설명할 것입니다. 러시아와 한국, 북한을 연결하는 가스관 사업과 같은 경제 협력을 통해 한반도 긴장도 완화하고 북한이 에너지 부족 문제도 해결한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교류를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가 저희 행사의 취지입니다.)
뒤스클로드 씨는 앞서 경제 협력을 통해 정치적으로도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인 예로 2차대전 당시 서로 적대국가였던 독일과 프랑스, 영국이 합작해 만든 항공 회사 에어버스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행사는 이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와 국제관계 전공 학생과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지난 봄에 계획되었다가 일정이 맞지 않아 가을로 연기됐습니다. 뒤스클로드 씨는 김일성 대학 등 북한의 대학교들과 정치, 경제, 문화 분야에서 연구와 교류도 희망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외교관 출신 한반도 전문가인 마르쿠 하이스카넨(Markku Heiskanen)씨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의 경제와 정치에 대한 북한의 관점을 북한의 관리를 통해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 행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Personally, I think such seminars are welcome and help also to understand the North Korean views which are not often given space in the Western press.
한편, 선진 농업 기술은 물론 서방세계의 경제와 정치 구조 등을 배우기 위해 북한 관리의 해외 방문 특히 유럽 연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북한 농업성 관리 두 명이 감자 증산과 관련한 선진 기술을 돌아보기 위해 2주간 네덜란드를 방문했고, 여름에는 북한 관리 15 명이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유럽연합의 정치, 경제 등과 관련한 연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