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기자회, “김정은 언론 약탈자”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3.05.03

앵커: 세계언론자유의날인 3일 국제언론감시기구인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39명의 언론의 약탈자 (Predators of Press)’에 포함시켰습니다.

프랑스에 기반을 둔 국경없는기자회는 국민을 위한 언론을 철저히 탄압하는 북한과 에리트리아, 투르크메니스탄과 같은 폐쇄된 나라의 독재자들에 대해 국제사회가 침묵한다면 이들의 언론 탄압에 공조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he leaders of dictatorships and closed countries enjoy a peaceful existence while media and news providers are silenced or eliminated. Such leaders include Kim Jong-un in North Korea… the international community’s silence is not just shameful, it is complicit.

국경없는 기자회는  지난 1월  발표한 2013 세계언론자유지수 (2013 World Press Freedom Index)에서 북한을 조사 대상 179개국 중 178번째로 심각한 언론탄압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단체의 벤자민 이스마일(Benjamin Ismail) 아시아담당관은 독재국가 북한의 언론 탄압은 세계 최악의 에리트레아보다 결코 나은 것이 없지만 아주 미약하게 나마 정보의 흐름이 가능한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꼴찌를 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마일 담당관은 그러나 북한에 관한 정보가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최하위를 면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언론 탄압의 사례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 자료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미국 AP통신의 평양 종합지국 개설이 있었고, 손전화 사용자가 늘었지만, 김정은 제1비서가 집권한 후에도 국제사회의 기대와 달리 북한의 심각한 언론 탄압의 현실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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