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 “남북러 가스관 사업 긴밀 협력”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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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한국과 러시아 정상이 이 가스관 사업에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합의가 나왔습니까?

답: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러시아의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만났는데요. 두 나라 정상은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이 세 나라 모두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이 사업의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과 러시아의 민관산학 협의체인 ‘한러대화’ 폐막식에 참석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한번 들어보시죠.

insert(이명박) 러시아가 극동지역의 발전과 북한과의 협력, 한국과의 협력 이런 여러 3자간 협력을 통해 동북아 평화에 러시아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특히 가스관 사업은 경제성과 상업 조건이 전제돼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가스관 연결 사업과 관련해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인데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어떤 대안이 도출됐습니까?

답: 네,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이 지난해 저지른 두 차례 도발로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의 안정성에 대해 한국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하는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는데요. 그러면서 러시아 측이 핵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 해결에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가스관의 북한 통과에 따른 위험은 전적으로 러시아가 책임지겠다”고 밝히고 “북한 측도 가스관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두 정상은 북한이 가스관의 안정성을 보장한다면 러시아 극동지역의 남는 전력을 북한을 통해 한국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앞서 한국의 가스공사와 러시아의 국영 ‘가스프롬’사가 이번 가스관 사업과 관련해 체결한 잠정 합의안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일단 2012년 4월까지 양 측이 가격 협상 등을 마무리하고 2013년까지 가스관 노선 설계안을 마련하구요. 2013년부터 3년여의 공사를 거쳐 2017년부터는 한국에 가스 공급을 시작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 관계자는 한국 언론에 러시아 측이 가스 가격이나 가스관 건설 조건에 대해 아무런 제안을 하지 않아서 구체적인 합의가 없는 만큼 지금부터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습니까?

답: 네, 한국과 러시아 정상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 핵문제의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이 조성되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로 돕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문: 이명박 대통령은 G20, 즉 전 세계 20개 주요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미 러시아에서 프랑스로 향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 기자회견을 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프랑스 칸에서 3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요. 이를 계기로 1일 프랑스의 르몽드 신문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일단 남북러 가스관 문제와 관련해서는 논의가 신속히 진행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구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임기 중에 꼭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적인 목적만으로 김 위원장을 만날 의사가 없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은 개최된다면 남북 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데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남북 경제협력도 진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면 회담을 할 준비는 돼 있다고 여운을 남겼구요. 또 핵폐기와 관련된 북한의 진정성이 검증된다면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MC: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가스관 문제 등 한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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