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국제골프대회 외국인 관심 저조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4.05.09

앵커: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외국인들의 반응이 미지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 4회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청이 저조하다고 영국의 루핀 여행사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루핀 여행사의 딜런 해리스 대표는 “북한 골프 대회 등 북한에서 열리는 행사는 북한을 둘러싼 긴장과 뉴스에 민감하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현재 골프 관광에 가겠다고 신청한 사람은 15명으로, 올해 초 북한과 관련한 긴장이 풀리지 않자 적지 않은 수가 관광을 취소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딜런 해리스: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는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청을 했다가, 계속 북한과 관련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나오자 철회를 많이 했습니다.

해리스 대표는 실제로 골프 대회가 열리는 7월까지 북한이 제 4차 핵실험과 같은 도발을 한다면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이 더 줄어들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또 해리스 대표는 “2011년 이후 평양에서 매년 개최돼온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해가 지나면서 외국인 선수들을 끌만한 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애로를 털어놨습니다. 해리스 대표는 지난해 골프 관광 기획 단계에서는 북한 당국이 2014년 골프 관광 대회와 ‘아리랑 매스 게임’을 함께 선보이면 관광이 더 잘 홍보될 것이라 했지만, 북한 당국은 이마저도 별다른 설명 없이 아리랑 게임을 취소해버린 상탭니다.

지난해에도 평양골프대회에서는 애초 30명이었던 참가 신청자가 대회 직전 17명으로 줄어든 후, 실제 대회 당일에는 결국 9명만 나타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도 이미 북한에 거주하는 외교관, 국제기구 인원 등과 북한 현지 골프 선수 2명 정도를 포함해 총 10명이 북한 측에서 참가할 것이라고 루핀 여행사는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평양시에서 차로 30분 거리 태성호 주변에 위치한 평양골프장을 관영 매체를 통해 여러 번 선전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번복되는 행사 취소와 도발로 국제 대회에 대한 외국인들의 참가 모집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