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위층,한국산 ‘키크는 약’ 선호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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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평양의 어린이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녀들의 장래문제를 걱정하는 건 남과 북의 부모들이라고 다를 바 없습니다. 요즘 북한 고위층이 중국을 통해 한국산 ‘키 크는 영양제‘와 파스를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정영기자가 전합니다.

얼마 전 중국의 한 조선족 사업가는 “한국에서 생산된 청소년 키 크는 영양제를 먹고 효과를 봤다는 소문이 평양에 은밀히 돌면서 북한 고위층들이 경쟁적으로 찾고 있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북한 출장자들과 자주 접촉하는 이 중국인은 “북한의 한 관리는 자기 아이는 한국제 성장 발육제를 먹은 뒤, 1년에 10cm이상 자라 좋아했다”면서 “이런 소문이 소리 없이 퍼지기 시작하자, 다른 간부들도 중국에 나가는 출장자들에게 키 크는 영양제를 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요즘 평양에서도 남자의 키는 175cm, 여자는 162cm이상 자라야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신장 기준이 생기면서 10대의 청소년들을 둔 북한 간부들이 은근히 자녀의 키 때문에 왼심(속으로 항상 걱정하며 애쓰는 것)을 쓴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이 중국인은 “중국제도 있는데 왜 굳이 한국제를 고집하는가?”고 묻자, 북한 관리들은 “아랫동네(한국) 약이 몸에 더 잘 받는다”고 말해 북한 사람들이 한국제품을 더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북한 간부들일 수록 “중국제품은 아직 한국 것보다 훨씬 못하다”는 고정관념이 깊이 뿌리내려 있다고 그는 지적합니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북한 사람들이 한국산 키 크는 성장제 중 어느 제품을 찾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타박상, 신경통 따위에 쓰이는 한국산 기초 의약품인 파스도 북한의 고위 간부들 속에서 선풍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 단둥 등지에서 한국 제품을 팔고 있는 이모씨는 “한국제 파스를 찾는 북한 출장자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면서 “파스도 역시 허리 디스크와 관절염에 붙이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중국을 통해 사들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시원한 파스(쿨파스)는 붙이기만 하면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잠을 편안히 잘 수 있어 요즘 신경통으로 고생하는 50대의 간부들과 아줌마들에게 ‘딱’ 이라는 지적입니다.

2010년에 평양에서 살다 나온 탈북자 김씨는 “북한 간부들은 50대에 신경통과 허리 디스크를 많이 앓는다”면서 “한국 파스가 개성공단을 통해 처음 들어가기 시작했을 때 북한 관리원들이 손사래를 쳤지만, 정작 써보고 효능이 검증되자, 지금은 간부들이 뇌물로도 곧잘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노동현장에 동원되는 북한 주민들은 한국산 파스를 비상응급용으로 챙겨놓을 만큼 귀하게 사용된다고 김 씨는 덧붙였습니다.

그는 “중국을 드나드는 북한 간부들은 세관 검색도 잘 받지 않는 급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한국산 ‘키 크는 약’이나 파스 같은 것은 얼마든지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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