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상섭 has@asia.rfa.org
국제유가가 올 초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시민들 생활이 힘들어 지고 있지만, 한국 경제 전반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시민 1: 차 끌고 다니기 힘들어서 주로 주말만 끌고 다니는 것 같아요. 또 주말에 등산갈 때 많이 (차를) 끌고 다녔는데 요새는 대중교통도 많이 이용하고..
시민 2: 도시가스하고 난로들이며 이런 것들을 쓸 때 수입은 자꾸 줄어드는데 지출되는 부분이 많아지니까 힘들죠..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남한 시민들은 생활경제에서 기름값이 크게 올랐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전문가들은 기름값이 올라감에 따라 가계부문 뿐 아니라 물류비, 수송비 등의 증가로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타격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박삽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박사: 수송용 비용이라든지 아니면 산업부문에서도 특히 물류비용, 이런 것들에 상당한 압박이 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부담이 될 것이고 가계 부문에서도 연료비라든가 난방비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상당한 비용지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까지 상승시켜 소비위축을 불러올 경우, 한국 경제가 전반적인 침체 현상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같은 경기 침체 염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100달러를 육박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한국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과거 7-80년대의 석유공급 부족으로 인한 유류파동 때와 비교해 본다면 현재의 유가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겁니다. 현대경제연구원 강대창 박사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 강대창 박사: 지금 현재 유가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전에 1 · 2차 오일쇼크 때와는 양상이 다르거든요. 지금 현재 높은 유가수준은 긴 시간동안 점차적으로 올라왔고요, 그래서 적응할 시간이 있었고.. 환율과 물가상승까지 감안해서 실질유가로 환산을 한다면 1980년대의 2차 오일쇼크 때와 비교하여 약간 못 미치는 상황이고요..
전문가들은 이처럼 한국경제가 고유가를 감내하고 있는 이유로 과거 유류파동 때와 비교해 낮은 석유의존도와 향상된 에너지 효율 등을 꼽았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박삽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박사: 그 동안에 정부에서 나름대로 과거에 여러 가지 에너지 절약 투자라든가 대체에너지에 대한 개발, 그리고 고효율 설비에 대한 투자지원이라든가 꾸준히 정부가 대책을 수립해 왔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지만 고유가가 지금의 수준을 뛰어넘을 경우, 한국경제가 이를 감당할 능력은 점차 상쇄될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해외 원전 개발 참여율을 높여 싼 값에 에너지를 수입하는 비율을 높이고, 원자력과 태양력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근본적인 에너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