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납치문제 북에 강력 대응해야”

일본-이혜원 xallsl@rfa.org
2015.07.23

앵커: 일본정부가 북한의 납치피해자 재조사보고서 연기요청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 납치피해자 가족과 초당파의원들은 일본정부에 강력한 대북제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납치피해자 전원 귀국을 위한 국민집회’를 열고 일본정부에 대북강경대응을 촉구했습니다.

22일, 도쿄 치요다구에서 열린 집회에는 납치피해자가족회의 대표 10여명과 일본인 납치문제해결을 위한 목적으로 결성된 초당파의원들의 모임 ‘납치연맹’의 히라누마회장, 야마타니 납치문제 대신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피해자가족회는 일본정부는 북한에 납치자들의 전원귀국의 기한을 정해주고 이것이 실현되지 않을 시 그동안 북한에 시행해 왔던 인도적 지원까지도 금지하는 등 북한이 미래를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대북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통보해야 한다며, 일본정부는 지금부터라도 강경한 자세로 북한과 교섭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 이즈카 시게오 대표는 ‘납치피해자 가족들은 적어도 9월까지 재조사와 관련된 어떠한 결과라도 보기를 원한다’며, ‘현재 일본국민 사이에서는 정부가 납치문제에 대해 무엇을 하고 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CT: 이즈카 시게오대표

이어, 이즈카대표는 ‘북한이 납치재조사를 재개한 후 일년이 넘게 기다려왔지만, 아무런 진전없이 여기까지 왔다. 이젠 일본정부가 북한에 강경한 대응을 보일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납치연맹’의 히라누마회장도 ‘결과는 고사하고 북한이 성의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지금 이때가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 지적하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 피해자 가족들과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히라누마 회장은 집회에 참석하기 전 국회에서 초당파의원들과 회의를 열고,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강력한 대북제재가 필요하다는 요청서를 야마타니 납치문제 대신에게 전달했으며, 다음주 아베총리와 만나는 자리에서도 초당파의원들의 의견을 직접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야마타니대신은 집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아베총리가 북한으로부터 납치문제와 관련해 구제적인 결과를 빠른 시일내에 끌어낼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며, 현재 일본정부도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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